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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우타석에서 담장을 넘겼다. 감독도, 동료도 모두 놀란 모습이다.파워볼실시간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리즈 3차전 1번 1루수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이 됐다.

6회말 타석에서 좌완 앤소니 케이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우투좌타인 그는 이날 경기 좌완 케이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섰고,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첫 우타석 안타가 홈런이었다.

탬파베이 감독과 동료들은 최지만의 우타 홈런에 놀라움을 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탬파베이 감독과 동료들은 최지만의 우타 홈런에 놀라움을 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마이너리거였던 지난 2015년 잠시 스위티 히터에 도전했던 그다. 공식 경기에서 우타로 나선 것은 5년만이었는데 담장을 넘겼다.

케빈 캐시 감독은 “그의 선택이었고, 그의 결정이었다”며 최지만이 우타석에 들어선 것은 선수의 뜻이었다고 전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5년간 하지 않았던 스위치 히터인데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로 구장 제일 깊은 곳까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팀 동료 케빈 키어마이어도 “정말 굉장하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진짜 대단하다. 그는 많은 재능을 갖춘 선수다. 4~5년간 하지 않았던 스위치 히터로 변신해 홈런을 때렸다. 정말 대단하다”며 다시 한 번 동료를 극찬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최지만의 이 홈런을 헛되지 않게 만들었다. 9회 2사 이후 대타 조이 웬들의 2루타와 세 타자 연속 볼넷, 브랜든 라우의 내야안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끝에 이겼다. 상대 마무리 켄 자일스가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간 것도 있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캐시 감독은 “9회 타자들이 정말 좋은 타석 내용을 보여줬다. 켄 자일스가 괜찮기를 바란다. 볼넷을 잘 내주지 않던 투수다. 오늘은 커맨드를 잃은 모습이었고, 우리 타자들은 잘 대응했다. 거기서 옳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키어마이어는 “30명의 선수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면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정신력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정신력은 클럽하우스 전체로 퍼지기 마련”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말 250mm 폭우에 해수욕장 ‘썰렁’
지난해 115만명→55만명 절반 줄어
동해안 상인 “성수기 없어졌다” 울상
관광객 “숙박은 해도 식당엔 안들러”

너울성 파도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영이 금지된 26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너울성 파도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영이 금지된 26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여파에 장마까지 덮치는 바람에 손님이 70% 정도 줄었어요.”동행복권파워볼

강원 강릉시에서 20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59)씨는 요즘 손님이 줄어 애가 탄다. 이맘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던 가게가 한산해져서다. 최씨는 “성수기에 테이블 120석을 꽉 채우고도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지난 주말 50석을 겨우 채웠다”며 “여름 휴가가 시작된 지난 주말 동해안에 폭우가 내리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더 줄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이어 지난 주말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휴가 특수를 기대한 동해안 해수욕장 상인들이 울상이다. 26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속초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동해안 6개 시·군 79개 해수욕장에는 보름 동안 55만6000여명이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만명이 찾은 것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이곳 상인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궂은 날씨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릉 경포, 양양 낙산·하조대, 속초, 등 8곳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조처로 해수욕장 내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금지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인파가 붐비는 해수욕장을 찾을 경우 자칫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어 방문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5일 강릉시의 한 해변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5일 강릉시의 한 해변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연일 내린 폭우도 관광객의 발길을 막았다. 피서 절정기를 앞둔 23일∼26일까지 나흘간 동해안에는 2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25일 하루 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4만2708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전년도 같은 날 21만9641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80.6% 급감한 수치다. 일부 동해안에는 한때 해를 볼 수 있었으나 대부분 동해안 해수욕장은 파도가 높아 해수욕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랬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7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을 성수기로 본다. 하지만 피서 절정이 시작되는 8월 첫 주말인 1∼2일에도 동해안은 흐린 날씨가 예보됐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올해는 성수기가 아예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매출도 반 토막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주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초·중·고교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줄어 이번 여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거의 없을 것 같다”며 “예년보다 장마 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지난 23일부터 연사흘 쏟아진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영이 금지된 26일 영업을 중단한 레저 보트들이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부터 연사흘 쏟아진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영이 금지된 26일 영업을 중단한 레저 보트들이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식당 이용이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원 정선에서 여행업을 하는 김모(51)씨는 “예전에는 호텔이나 펜션에서 묶는 관광객들이 시장이나 횟집 등 주변 식당을 들러 밥을 사 먹는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 이후에는 음식을 집에서 싸 와서 숙소에서 먹는 모습을 많이 봤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되도록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캠핑족이 증가했으나, 이들은 동해안 숙박 시설이나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광업계 매출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야구 스타 양준혁이 12월 결혼을 앞두고 반 세기 만에 만난 예비신부와의 연애사를 공개했다.하나파워볼

양준혁은 7월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 예비신부 박현선 씨와 동반 출연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받은 기념으로 ‘뭉쳐야 찬다’ 팀에 냉풍기를 기증했다. 양준혁은 MC 김성주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비신부는 6월 28일 ‘뭉쳐야 찬다’ 녹화장을 직접 찾아 어쩌다FC 멤버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지난 1월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양준혁이 열애 사실을 고백한 적은 있지만 예비신부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건 처음이다. 예비신부는 양준혁의 오랜 팬이자 19세 연하, 과거 인디밴드 앨범에 참여한 보컬 출신 재즈 가수이자 음악교사 지망생이다.

예비신부는 밴드 연주에 맞춰 이소라 ‘청혼’을 열창했다. 예비신부는 “아직 프러포즈를 못 받았다. 매주 골을 기다리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이 ‘언제 골을 넣냐’고 했다. 오늘 안정환 감독님께 직접 (선발을) 부탁드리려고 왔다. 최애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결혼 발표를 하면 너무 의미가 깊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양신이라는) 나라를 구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이날 방송에서 12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는 사실을 최초 공개했다. 양준혁은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여기서 처음 발표하는 거다. 12월 5일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 그때 자선 야구대회를 하는데 결혼식을 이벤트 식으로 같이 하려고 한다. 여건이 된다면 팬들도 결혼식에 초대할 예정이다. 관중석에 팬들이 있고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있다”고 밝혔다.

열애 비화도 공개했다. 양준혁은 “원래 내 팬이다. 은퇴할 때쯤 원정 경기장에서 어떤 소녀가 사인을 해달라고 나한테 왔다. 사인을 하려고 했는데 매직 펜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 내가 사인을 못 해줬다. 되게 마음에 걸리더라”고 회상했다.

박현선 씨는 “미니홈피 방명록에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때부터 인연이 닿았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계속 쪽지도 주고받았다. 연락처도 알고 있었는데 은퇴 경기할 때 초대를 했다. 사귈 때가 아니었는데 관심이 있으니까 초대를 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무지하게 양준혁 형이 들이댔는데 예비신부가 거절하다가 뚝심에 넘어갔다고 하더라. 사귄 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다. 양준혁은 “1년 가까이 됐다”고 답했다. 박현선 씨는 “‘뭉쳐야 찬다’ 시작하고 나서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현선 씨 부친은 양준혁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처음에 교제를 반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현선 씨는 결혼 승낙 과정에 대해 “오빠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이 많이 쪘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그걸 보고 안심을 하고 내 행복을 갖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양준혁은 “두 달 동안 예비 장인 장모님을 따라다니며 허락을 구했다. 나랑 케미가, 성격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부모님은 바로 그 자리에서 허락해줬다”고 덧붙였다.

박현선 씨는 양준혁 애칭이 ‘오빠야’라고 밝혔다. 양준혁은 “아이구 우리 애기”라며 웃었다.

김성주는 “양준혁이 왜 좋은지 좋은 점 세 가지를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선 씨는 “내가 20대 때는 들이대실 때 너무 크고 무섭더라. 악몽을 꿀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 내가 이렇게 변한 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은 너무 곰돌이 같고 귀엽고 잘생겼다. 이럴 때 결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성격은 사실 알고 지낼 때는 장난도 치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사귀고부터 좀 많이 무뚝뚝하더라. 근데 나한테 가끔씩 하트의 눈빛을 보내주고 노래를 불러준다. 옛날 노래인데 내가 민요를 되게 좋아한다. 차 안에서 불러준다”고 덧붙였다.

박현선 씨는 ‘LOVE'(러브)를 부르며 가사에 ‘LOVE’가 나올 때마다 양준혁에게 볼 뽀뽀를 받았다. 노래가 끝난 순간에는 입술 뽀뽀도 나눠 지켜보던 어쩌다FC 멤버들의 환호와 부러움을 자아냈다.

‘주민 복지’ 명목 시설당 337억꼴 투입
지을 땐 국비 등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운영비용은 전액 지자체 예산서 부담
무분별 건립에 해마다 적자 ‘눈덩이’ “적정 수준으로 건립 유도해야” 지적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의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생활·여가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국비와 자체 예산 등을 끌어모아 지은 공공시설 상당수가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시설의 공공성을 감안해도 운영 적자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혈세 낭비가 심하다. 이 중에는 애당초 사업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정밀하게 따지지 않은 채 지역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이 ‘치적용’이나 ‘선심성’으로 밀어붙였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

◆평균 건립비 337억원, 운영수지 적자는 11억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통합 공개 사이트인 ‘지방재정365’에 있는 각 지자체 공공시설(건립비 기준 기초·광역 각각 100억원·200억원 이상)의 개요와 운영비용, 수입현황 등을 분석해 최근 ‘이슈 브리핑’ 형태로 자료를 냈다. 지방재정365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지역 공공기관들의 재정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데 모아 놓은 사이트다.지방행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793개 공공시설을 짓는 데 들어간 돈은 무려 26조7200억원으로, 시설당 평균 337억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이들 시설 대부분이 해마다 큰 적자를 기록하며 운영난을 겪고 있거나 심지어 지역 주민들에게조차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 유교랜드
안동 유교랜드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시설이 무분별하게 늘면서 2014년 4849억원(599곳) 수준이었던 지자체 공공시설 적자 규모는 2015년 6038억원(648곳), 2016년 6874억원(684곳), 2017년 7663억원(730곳), 2018년 8410억원(793곳)으로 급증세다.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공공시설 운영적자를 감당하느라 허덕일 수밖에 없다. 덩치가 큰 건립비는 그나마 국비 등의 외부 지원을 받지만 시설 운영비는 고스란히 지자체 몫이기 때문이다. 2018년 공공시설당 평균 운영수지 적자는 10억6100만원으로, 2014년(8억1000만원)보다 31%나 늘었다. 이는 특히 건립비가 많이 든 시설들만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기초·광역 각각 100억원·200억원 미만 공공시설들의 운영 실태까지 감안하면 해마다 적자 규모는 1조원을 거뜬히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 아르피아 타워
용인 아르피아 타워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스포츠센터와 아트홀, 전망대가 들어선 경기 용인의 ‘아르피아 타워’는 2012년 개장 당시 대형 오피스텔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국내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김학규 전 용인시장이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추진한 것인데 관람객이 뜸한지 오래됐다. 용인시 죽전동 주민 최모씨는 “이곳에 전망대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허창덕 영남대 교수(사회학)는 “공공시설은 우선 해당 지역과 인근 주민들이 적극 이용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하니 유지·관리 비용만 자꾸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와 해당 시설은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하고 홍보활동도 열심히 해서 주민들이 자주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복지와 경영 합리화의 절충점 찾아야”

이들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수익 극대화가 아닌 지역 복지 차원에서 제공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014∼2018년 매년 50억원 이상의 운영 손실을 기록한 공공시설들의 면면을 보면 그럴 만하다.광주·인천·울산·대구문화예술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대구오페라하우스·부산시립미술관·군포중앙도서관 등 21개 시설은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강동구의 한 관계자는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다른 공연장에서 최고가 57만원에 판매된 오페라 ‘라보엠’ 티켓을 6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복지 차원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한다”고 항변했다. 이 아트센터는 2010년 건립 추진 당시 ‘재정상 무리한 사업’이란 논란과 함께 2012년 입찰비리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광주문예회관을 직영하는 광주시 측도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는 지방에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서는 문예회관과 (인건비가 많이 들지만) 상임예술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공공시설의 특성상 어느 정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 설립 취지도 제대로 못살리는 시설은 애당초 신중히 검토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충주공예전시관
충주공예전시관

2010년 국비 등 15억원을 들여 지은 뒤 적자를 면치 못하다 2015년 운영이 중단된 충주공예전시관은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했던 중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예관의 접근성도 좋지 않고 대규모 행사나 이색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 수익도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북 포항시가 60억원(국비 15억, 도비 20억, 시비 25억원)의 혈세를 들여 남구 연일읍 형산강변에 조성한 야외물놀이장도 추진 당시 논란이 됐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올 때 침수가 잘되는 곳에다 여름에 한시적으로 운영될 시설을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 칠곡에 있는 야외수영장보다는 예산이 덜 들었고 1년에 몇 번 침수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설물을 연중 사용할 수 있는 방편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행정연구원 여규동 부연구위원은 “향후 지자체가 추진할 공공시설의 경우 사전에 객관적인 타당성 평가를 거쳐 부적절하면 추진하지 못하게 하거거나 적정 수준의 건립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시설들도 운영수지 나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 주최사가 송파구가 낸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7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미스터트롯’ 콘서트 공연 주최사인 쇼플레이는 송파구가 낸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번 주초 중 나올 예정이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던 가수들이 출연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3주간 총 15회에 걸쳐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연 개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있던 지난 21일 송파구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에 쇼플레이는 하루 뒤인 22일 첫주 공연(24~26일) 연기를 결정했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고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우리 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행정명령을 내린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내체육시설 특징상 밀집된 관람석으로 된 밀폐된 공간으로 대규모 인원이 동일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며,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체조경기장은 1만 5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공연장이다. 쇼플레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회당 관객 규모를 5200명으로 축소하고, 방역비용으로만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개최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사흘 앞두고 행정명령을 내려 개최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송파구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고문에 따르면 명령 효력은 별도 해제 시까지 계속된다. 이에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2~3주차 공연 개최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쇼플레이가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돼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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