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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토론회 진행..’자가격리’ 이낙연은 사전녹화 활용

전대위 회의 향하는 민주당 안규백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대위)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21 jeong@yna.co.kr
전대위 회의 향하는 민주당 안규백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대위)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21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엔트리파워볼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전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악화일로일 확률이 높다”며 연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전당대회를 콘셉트로 해 비대면 방식을 준비해왔고, 24일부터 권리당원 및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정당인데,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고, 국민과 당원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함에 따라 발생할 후보들의 선거운동 제약에 대해선 보완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날 예정됐다가 취소된 MBC ‘100분 토론’ 일정의 경우 방송사와 협의해 다시 날을 잡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YTN이나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때 토론회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당원들에 사전 문자를 송출하는 방식도 회의에서 언급됐다.

27일로 계획했던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25일로 일정을 당겨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당사에서 생중계로 진행하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의 경우 사전녹화한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당일 역시 참석이 어려운 이 후보는 연설을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19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토론회 등 선거 관련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당에 “선거 일정을 중단해달라”며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김 후보의 연기 요청에 동조하는 전준위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목적의 정당성 못지 않게 절차와 과정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상황이 이런 것을 충분히 (김 후보가)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soleco@yna.co.kr

[서울신문]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KC-330 공중급유기 편대가 비행을 하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KC-330 공중급유기 편대가 비행을 하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군 당국이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다음달 2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파워볼중계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다음달 25일 경기 소재 특수전사령부에서 3·9공수특전여단 장병을 중심으로 국군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최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로 치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 장병들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를 메고 수송기에서 단체 강하하는 퍼포먼스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로 통상 당일에 행사가 치러진다. 올해에는 국군의 날 당일 추석 연휴가 겹쳐 있어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들어 국군의 날 행사는 파격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최초로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진행됐다. 당시 군이 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의 시범 비행이 최초로 국민에게 공개됐다. 또 F15K가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로 초계임무를 한 뒤 복귀보고를 하기도 했다.

2018년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당시 상륙함 독도함,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해상 열병을 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탓에 추이를 지켜본 뒤 행사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군내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최소 2주 정도를 지켜본 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장소나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12개 시·도에서 확진 발생..정부 “교회 비협조로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 못 해”
“확진자 참석한 광화문집회, 민주노총 집회와는 상당한 차이”

김강립 차관 "지난 3월 집단감염 이후 처음 300명 넘어 매우 엄중한 상황"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김강립 차관 “지난 3월 집단감염 이후 처음 300명 넘어 매우 엄중한 상황”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유아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인 20일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파워볼실시간

특히 서울뿐 아니라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여러 시설로 ‘n차 전파’가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총 3천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이라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 교회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늦은 밤 계속되는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중대본의 역학조사 중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0.8.21 ondol@yna.co.kr
늦은 밤 계속되는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중대본의 역학조사 중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0.8.21 ondol@yna.co.kr

그러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역학조사를 통해 조기에 확진자와 접촉자를 확인할 수 없으면 환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보다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20일)와 오늘(21일)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회 관련자들이)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방해 등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당국의 검사에 불응할 경우 벌금 200만 원,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0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집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정부는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고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광화문 인근의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 집회시간대인 낮 12시부터 5시까지 30분 이상 체류했던 1만4천911명의 정보를 확보해, 이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정부는 광화문 집회와 같은 날 종각 인근에서는 2천명 규모의 민주노총 집회가 열렸지만 두 집회간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민주노총 집회와 광화문 집회의 감염 위험도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에 두 집회가 같은 날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는 참석한 확진자가 확실히 있어서 이를 통한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현재까지만 봐도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가 60명 나왔다”고 부연했다.

sun@yna.co.kr

“외부 불순분자가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테러..정부는 저항국민 병원수용”
강연재 변호사 “전광훈 건강 특이사항 없다..’교회 무단침입’ 서울시 고소”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21 saba@yna.co.kr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21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문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21일 재차 ‘외부 바이러스 테러’ 등 음모론을 펼쳤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께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잘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21 saba@yna.co.kr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21 saba@yna.co.kr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반복됐다.

강연재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에 전 목사는 “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을 체포하고,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은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앞세워 기어코 북한식 강제수용소를 만드려는 것”이라며 “자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 회복을 위해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연재 변호사 “서울시로부터 역학조사 협조요청 공문을 현장에서 받아봤는데,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경찰은 무고한 시민을 끌어내며 진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을 지휘한 서울시 공무원과 이를 지시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고, 교회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메일로만 총 15회에 걸쳐 교인 명단을 모두 제출했고, 교회 단순 방문자 기록까지 명단을 다 제출했다”며 “명단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소리가 들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강 변호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문이 있다는데, 일절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다. 임의로 기사를 쓰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료진을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도 이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확보 등을 위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kcs@yna.co.kr

인턴과 레지턴트 4년차만 참여..큰혼란 없지만 환자들 불안
코로나 상황서 장기화 우려..”일정변동, 의료질하락 걱정”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와 방문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와 방문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이밝음 기자 = “지난주에 파업 때문인지 입원도 늦게 했는데, 수술까지 미뤄지진 않겠죠?”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이 시작된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A씨(43)는 다음주로 예정된 어머니의 수술계획이 지연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A씨는 이날 병동 분위기가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침 지난주 파업일로 예정돼 있던 검사 일정이 1주일 연기됐던 터라, 수술 일정까지 미뤄질까봐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날은 전공의 중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만 파업에 참여한 탓인지, 서울아산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대형병원의 외래와 병동 진료는 큰 차질없이 돌아갔다.

그러나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전공의와 전임의, 개원의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해 26일부터는 전원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건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외래접수 창구는 대기인원이 10명 내외로, 크게 붐비지 않았다. 환자들은 대부분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앉아 차분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경우, 상황판에 교수별로 예약이 10~15분씩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돼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은 ‘평소에도 이 정도는 기다린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만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CT를 찍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는 이모씨(50대)는 다리를 다쳐 깁스 중인 손주 걱정부터 했다. 이씨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깁스를 좀 더 하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병원에서 전공의 파업도 있고 다음주에 푸는 게 낫다더라”고 했다. 파업이 길어져 병원 일손이 부족해지면, 아무래도 의료진들이 환자 한명 한명에게 쏟는 시간과 정성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아내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변모씨(60)도 “파업이 길어질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번씩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있다는 그는 “그래도 꼭 먹어야 하는 약 같은 건 처방을 해주진 않겠냐”며 “의사의 도리가 있으니 대책을 마련해 뒀겠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과대학 학생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과대학 학생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공의 파업을 주도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시민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정부가 소통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022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10년간 4000명을 늘리면서, 그중 3000명을 지방에서 의무적으로 일해야 하는 지방의사로 선발하기로 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의료인력 증원이 의료비 증가와 의료질의 저하를 초래하며, 특정 의료분야와 지역 근무를 강요하는 정책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주장이다.

대전협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병원 내 1인 릴레이 시위와 온라인 단체행동으로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2020젊은의사단체행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파업 동참 의사와 소감을 밝힌 전공의들의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응급실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전공의는 “병원을 지키는 것도, 병원을 나서는 것도 어느하나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럽다”며 “정말 정부가 국민과 환자의 편이라면 코로나 치료에 집중하자는 의사들의 제안 정도는 받아들여 줄 수 있지는 않을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의료 공백을 대신할 교수들에게 환자들의 처방과 치료 계획을 인수인계하고 왔다면서도, 밀려드는 환자들을 교수들만으로 대응할 수 없어 예정돼 있던 수술 여럿이 취소됐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1인 릴레이시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따르면 이날 건국대병원에서는 파업에 참가하는 전공의 199명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공공의료 의사증원? 중요한 건 여건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병원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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