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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천지→5월 이태원→8월 광화문..3개월 단위 집단감염
코로나19 시민 경각심 하락..’코로나19 위험하다’ 응답 46%
정부 안일 대응 집단감염 키워..소비쿠폰 발행 등 활동 권장
3개월 후 겨울 또다른 고비온다..”거리두기 3단계 고려해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2월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5월 이태원클럽, 8월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발 등 3개월 주기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하나파워볼

시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피로도 증가, 정부의 안일한 태도 등이 반복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발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 2월18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52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13개 시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신천지 이후 한풀 꺾였던 집단감염은 5월 들어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재발했다. 이태원클럽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총 277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집단감염 이전 수도권 내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집단감염은 정부가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던 8월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는 지난 12일 최초 발생했고, 광화문집회 최초 확진자는 16일 처음 나왔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확진자는 933명을 기록했다. 광화문집회 관련해서는 불과 9일 만에 전국 12개 시도로 확산된 상황이다.

3개월 주기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재발하고 있는 데는 시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위험하지 않다고 느끼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 결과 7월말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한 비율은 46%로 50%를 밑돌았다. 7월초 74%였던 비율이 불과 한달 새 28%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신천지 집단감염이 확산됐던 2월말 해당 응답자의 비율(91%)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후에도 휴대전화 이동량은 시행 직전 주말 대비 2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천지발 집단감염 당시 자발적인 노력으로 최대 40%의 휴대전화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국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졌다. 카페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장시간 머무르는 등의 행동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2월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노력을 한 결과 최대 40%의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아직 이동량 감소가 절반 수준이다. 국민들의 좀더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반장은 “이번 주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해서 거리두기에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5. yesphoto@newsis.com

정부가 안일한 태도로 코로나19를 대응한 점도 집단감염 증폭이 반복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동행복권파워볼

실제 신천지발 집단감염 이후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당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말 석가탄신일부터 시작된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곧장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이 발발했다.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집단감염도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소비쿠폰 발행, 교회 소모임 허용 등을 시행한 이후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허가하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국민들의 가드를 내리는 꼴이 됐다. 휴가기간을 맞아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두면서 국민들의 경각심도 낮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은 ‘휴가 기간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정부가 경제살리기에만 방점을 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최근 발생한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신천지발 집단감염 때보다 더욱 빠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발 집단감염의 경우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9일 동안 10개 시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광화문집회 집단감염의 경우 9일 만에 전국 12개 시도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신천지사태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의 경우 총 확진자의 42%가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했다.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도 68%가 서울 외 타 시도 확진자다. 다만 신천지발 집단감염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확진자는 3%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의 경우 전국적으로 퍼진 상황이다.

n차 감염 위험도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집단감염이 신천지발 집단감염보다 더욱 높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광화문집회에도 참가한 것이 확인됐다. 광화문 인근 보신각에서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보로 5분 이내에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어디서 누가 최초로 감염됐고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신천지발 집단감염의 경우 대구 전체 확진자의 61%가량이 신천지발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북에서도 신천지발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8월 확진된 이들이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확진자 규모는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집회를 뛰어넘지만 특정 집단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비교적 역학조사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광화문집회 확진자, 광복절집회 확진자 등은 엄밀히 구분하기 어렵다. 누가 어디서 머물렀는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확진자가 혼재해 있을 수 있다. 관련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3개월 후 다가올 겨울이다. 겨울철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실내에 모일 경우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겨울철 온도가 낮아져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게 되면 더 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처럼 시민들의 안일한 태도 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 더욱 큰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는 적당한 기온에서 습도가 낮아질 경우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겨울철 감기, 독감 등과 결합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면 더욱 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고비가 겨울철에 찾아올 수 있다”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를 종식하지 않고서는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없다. 무엇이 먼저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가 코로나19에 효과..영국군에서 이미 사용”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 생산업체인 시트리파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 생산업체인 시트리파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통상 방충제에 쓰이는 식물성 오일인 ‘시트리오디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나파워볼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Laboratory·DSTL)는 다른 과학자들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의 예비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스카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트리오디올은 유칼립투스 시트리오도라 나무의 잎과 잔가지에서 나온 기름으로 만들며, 주로 방충제에 활용된다.

이전에도 시트리오디올이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다.

국방연구소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시트리오디올이 바이러스를 죽여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실험했고, 그 결과를 이날 공유했다.

다만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만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완전한 보호막을 제공할 수는 없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얼굴 마스크와 손 씻기, 기타 다른 조치들이 함께 시행돼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영국군은 이미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를 공급받아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하고 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다만 방충제 중에서도 시트리오디올을 함유한 제품만 효과가 있으며, 디트(Deet) 성분을 포함한 제품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은 방충제 사용에 따른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만큼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방충제를 비축해오고 있다.

시트리오디올 함유 방충제를 생산하는 시트리파인 인터내셔널의 재클린 왓슨 전무는 이미 지난 4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방충제를 정식으로 검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왓슨 전무는 “방충제가 이번 바이러스 대응에도 효과가 있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당연히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대한의사협회가 사흘간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환자와 의료진이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사흘간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환자와 의료진이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뉴스1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의료정책을 놓고 반대하는 의사들이 26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왜 총파업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걸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진료실 문을 걸어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4개 의료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1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며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사흘간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환자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사흘간의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환자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진료 추진 4개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지역 내 의사 인력 부족 및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증원해 총 4000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필수의료분야나 지역의 의료인력이 부족한 건 의사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진료과와 지역에 따른 불균형한 배치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가 의사 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며 “전공과목별·지역별·종별 불균형 해소, 미래의 적정 의사 수 산출 등을 논의할 합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 앞서 폐교된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대(정원 49명) 활용 방안을 밝히고 오는 2024년 3월 개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의대란 졸업 후 10년간 의료취약지 등에서 근무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전액 비용을 지원하는 공공의료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막대한 세금을 들여 또 하나의 거대한 비효율을 만들고 불공정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에 ‘(공공의대 학생 선발 관련)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발하여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도지사 자녀 등에게 특혜를 줄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3개 질환에 대해 수가를 지급하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1단계 안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의협이 강력 반대하고 있다. 한약은 현대의약품에 가장 기본요건인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이뤄지는 비대면진료 육성책에 대해 “의료를 도구로 삼아 기업적 영리를 추구하려는 산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의 대면진료와 직접진찰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의협은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며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국민은행 통계..서울만 저가아파트 상승률이 더 높아
전국적으로 보면 저가아파트 5%↑·고가아파트 34%↑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의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이 10년 7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져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저가 아파트값 1년새 7천만원, 2년새 1억2천만원 올라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년 사이 5분위 배율이 떨어진 곳은 서울이 전국에서 유일했다.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19.5%(7천28만원) 상승한 4억3천76만원으로, 올해 6월 4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6.8%(2천747만원) 더 올랐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5분위(상위 20%)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2.9%(2억1천527만원) 오른 18억8천160만원으로 조사돼 이제 어느덧 2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가 아파트값이 12.9% 오른 1년 동안 저가 아파트값은 19.5% 상승한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평균가격이 21.5%(3억3천350만원) 오르는 사이 하위 20% 평균가격은 37.8%(1억1천813만원) 올라 저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불과 1년 전 서울에서 저가 아파트를 한 채 사려 했다가 미룬 사람은 그동안 7천만원을 모아야 같은 집을 살 수 있고, 2년 전 같은 결심을 미룬 사람은 1억2천만원 가까이 자금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 1년 간 전국 저가 아파트값 제자리…고가 아파트값은 24%↑

서울은 예외로 하고, 전국적으로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89로 조사됐다. 2010년 1월(7.91)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8억6천63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4.2%(1억6천857만원) 올랐고,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983만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0.0%·-4만원)을 유지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꿈틀대는 세종시 부동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꿈틀대는 세종시 부동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고가 아파트값은 24.2%나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5.2%(607만원) 내리는 사이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34.1%(2억2천39만원)나 껑충 뛰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군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의 경우 외곽 지역의 저렴한 아파트도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최근 20∼30대가 ‘패닉 바잉'(공황 구매)에 나서면서 중저가 아파트를 다수 매입하고 있어 서울에서 저가-고가 아파트값 격차는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하기도 검사 정확도 6.8%위음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진단에 쓰이는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정확도 를 분석한 결과 검사를 수행하는 실험실 118곳 중 8곳에서 오류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국산 진단키트와 검사방식 품질 유지를 위해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민원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자진단(PCR) 키트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쓰인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 저널’ 10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PCR 진단키트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외부정도평가(EQA)법을 개발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배양한 후 기도의 윗부분인 코나 목구멍 등에서 채취한 상기도 검체와 기도 깊은 기관지 등에서 얻은 하기도 검체에 각각 섞었다. 바이러스 농도는 10배씩 희석해 각각 4개씩 만들었다. 여기에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대신 감기를 일으키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CoV-OC43)만 넣은 상기도 검체와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하는 하기도 검체도 만들었다. 총 10종 검체를 진단키트가 분석해 바이러스 농도가 맞지 않거나 위양성 혹은 위음성이 나오는지를 보고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판단하게 된다.

연구팀은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지역 보건환경연구원 18곳, 국립 검역소 4곳, 국군의학연구소 1곳 등 공공기관 실험실 23곳과 민간 실험실 95곳을 대상으로 EQA를 실시했다. 총 118곳 중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를 쓰는 기관은 67곳, 씨젠의 ‘올플렉스’를 쓰는 기관은 38곳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스탠다드 M’을 쓰는 곳은 6곳이었고 바이오세움과 솔젠트 제품을 쓰는 곳이 각각 1곳이었다. 5곳은 연구실에서 개발한 자체 진단 키트를 활용했다.

EQA 결과 씨젠의 올플렉스를 쓴 38개 기관 중 8개 실험실에서 1건 이상의 오류가 발견됐다. 오류는 모두 하기도 검체에서 나왔다. 올플렉스가 진단에 활용하는 바이러스의 E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전체의 9.9%인 37건에서 실제 농도와 다른 값이 나왔다. RdRp 유전자에서는 전체 3.5%인 13개에서, N에서는 1.3%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E 유전자 2건을 제외한 모든 결과는 양성이어야 하는 검체가 음성으로 판정된 ‘위음성’이 나왔다. 파워체크는 E 유전자에서 전체 0.7%, RdRp에서 전체 0.4%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진단의 정확도가 95% 정도로 알려진 만큼 이번 결과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QA에 참여한 실험실 중 상기도 검체 정확도는 100%였고 하기도 검체도 93.2% 정확도를 보인 만큼 결과는 좋았다”면서도 “실험실의 6.8%가 위음성 결과를 보고했다는 것은 개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검체 내 다른 물질이 결과에 영향을 주는 ‘매트릭스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진단키트의 감도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위음성 결과가 확인된 실험실의 내부 시험 과정을 재평가한 후 수정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한 달 후 수행된 후속 EQA에서 위음성 결과가 나온 곳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검사의 잠재적 약점을 평가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실험실에서 EQA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나타낸다”며 “이번에 확립한 EQA는 다른 국가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분석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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