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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외동딸
사회 복지사, 패션 브랜드도 출시
한때 약물 흡입 문제, 의사와 결혼

조 바이든(77)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외동딸이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애슐리 바이든이다. 재혼한 질 바이든과 사이에 낳은 유일한 자녀이기도 하다. 1972년 교통사고로 딸 나오미를 잃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다.홀짝게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2017년 딸 애슐리 바이든의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2017년 딸 애슐리 바이든의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 [트위터 캡처]

대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이방카 트럼프에 이은 새로운 ‘퍼스트 도터’의 등장에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 4년간 퍼스트레이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대통령 딸’의 영역을 확장했다.동행복권파워볼

뉴스위크, 텔레그래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애슐리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바이든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했다. 2014년 델라웨어주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겨 전무 이사가 됐다.

미 대선에서 아버지 지지 연설을 하는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아버지 지지 연설을 하는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지난 3월 추모 예배에 참석한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지난 3월 추모 예배에 참석한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딸이 어릴 때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했다. 어린 시절 애슐리가 한 화장품 회사에서 동물 대상 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화장품 회사에 정책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쓰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슐리는 한때 둘째 오빠 헌터처럼 약물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다. 21세이던 1999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2002년 클럽에서 자신의 친구를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소리를 질렀다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파워사다리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행사에서 딸 애슐리(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행사에서 딸 애슐리(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09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당시에도 애슐리의 코카인 흡입 문제가 불거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슐리가 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는 영상을 누군가 촬영해 언론에 돈을 받고 팔려고 시도했다.

방황하던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건 결혼이었다. 그는 큰 오빠 보의 소개로 만난 14살 연상의 성형외과 겸 이비인후과 의사인 하워드 크레인과 2년간의 연애 끝에 2012년 결혼했다.

크레인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같은 유대인이다. 두 사람은 애슐리의 종교인 천주교와 크레인의 종교인 유대교를 혼합한 종교의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2015년 오빠 보가 세상을 떠나자 추도사를 읽는 애슐리. [AFP=연합뉴스]
2015년 오빠 보가 세상을 떠나자 추도사를 읽는 애슐리. [AFP=연합뉴스]

보와 사이가 각별했던 애슐리는 보가 2015년 뇌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크게 슬퍼했고, 헌터가 형수인 보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자 크게 화를 냈다고 외신은 전했다.파워볼

그는 결혼 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85년 애슐리를 안은 채 아들 보와 헌터, 조지 H.W. 부시 대통령(당시 상원의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85년 애슐리를 안은 채 아들 보와 헌터, 조지 H.W. 부시 대통령(당시 상원의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7년에는 후드티 브랜드를 출시해 수익금을 델라웨어주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뉴욕 패션 위크에서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 바이든 당선인 부부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애슐리가 자신의 후드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체]
애슐리가 자신의 후드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체]

애슐리는 과거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는 평생 공직에 있고, 어머니는 공립학교 교사다. 이는 내 DNA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청중을 향해 “그(아버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누구든 간에 존중해 줄 것이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바이든 가계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조 바이든 가계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 소식통은 데일리메일에 “애슐리는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 지금까진 몸을 낮추고 있었지만, 이젠 애슐리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질 여사가 백악관 입성 후에도 본업인 교직을 유지하기로 해 엄마의 빈자리를 애슐리가 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지난 9월 21일 서해 북방 한계선 밖에서 유명을 달리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모(47) 씨 집은 경남 양산에 있다. 그는 집에서 약 500km 떨어진 북측 바다에서 북한군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정부는 이씨가 그곳까지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 유가족과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다. 정부는 “이 씨가 도박 빚과 이혼 등의 문제로 도피성 월북을 했다. 월북이란 구체적인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정황상 월북이 맞다”고 했다. 이에 유가족은 정부 발표가 거짓이라고 맞섰다. 숨진 이씨는 정말 월북을 시도했을까. 같이 살던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12일 북한 피격 공무원 전부인과 아들이 경남 양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정수경 기자
지난 12일 북한 피격 공무원 전부인과 아들이 경남 양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정수경 기자

지난 12일 오후 경남 양산에서 숨진 이 씨 전 부인 A(41)씨와 아들 B(17) 군을 만났다. 함께 살던 가족들이 언론 인터뷰에 나선 건 처음이었다. 아들은 멀끔했지만 조금 창백했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는 똑 부러졌는데, 인터뷰 땐 가끔 숨을 골랐고, 손을 바르르 떨기도 했다. 이 씨 전 부인은 그런 아들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막내딸(7)은 아직 아빠 소식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자택 대신 가까운 숨진 공무원 이 씨의 누나 집에서 진행했다.

Q : 답답했을 텐데, 두 달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A : A씨= 이 나라가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없는 서민은 없는 죄도 뒤집어씌웠다. 정부가 한 가정을 이렇게 몰락시킬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Q :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나.
A : A씨=책임감이 강하고 마음이 여리다. 길가다 어르신 짐 들어 드리고, 과일 사 들고 가다 노인분들 보면 하나씩 드렸다. 그리고 딸 바보다. 딸과 거의 매일 화상 통화하고, 전화하면 항상 ‘사랑한다’ 말하고, 끊을 때도 항상 뽀뽀하고 끊었다.

Q : 9월 25일(사건 4일 뒤)이 귀항 날이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나.
A : B군=아버지가 당직 근무 때문에 여동생 생일(9월 4일)을 못 챙겨주셨다. 동생이 생일선물로 머리핀 세트를 갖고 싶다고 해서 아빠가 집에 돌아올 때 사온다고도 했다. 결국 못 사오셨고…아빠가 해외에서 보내줬다면서 엄마가 대신 머리핀 세트를 사줬다.

지난 겨울, 막내 딸과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씨 모습. 이씨 유가족 제공
지난 겨울, 막내 딸과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씨 모습. 이씨 유가족 제공

Q : 어떤 공무원이었나.
A : B군=8년 동안 불법 어선을 단속하셨다. 집에 돌아오시면 단속 영상 보여주면서 “너도 (공무원이 돼서) 아빠랑 같은 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부모 직업소개 강의도 하셨다. 보람차고 중요한 일 한다고 말했다.

Q : 남편은 월북했다고 생각하나.
A : A씨=월북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 처음에 단순 실종으로 알았다. 월북이란 단어를 처음 본 것도 뉴스 속보였다. 망치로 뭘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북한이 어떤 곳인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다.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월북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됐다.

Q : 평소 월북을 의심할만한 이야기 한 적은.
A : A씨=남편은 평소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영화·드라마를 좋아했고 뉴스도 거의 안 봤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정치 관련 대화를 한 적도 없다. 그리고 남편은 애국심이 강했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 국경일이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태극기를 걸었다. 광복절 행사 참석한다고 한 달에 1~2번 오는 집에 안 온다길래 내가 투덜거린 적도 있다.

Q : 북한 이야기를 꺼낸 적은 있나.
A : A씨=한 번도 없다. 9월 24일쯤 해경에서 전화로 대뜸 “남편이 평소 북한을 동경했느냐”, “사회주의를 찬양했느냐”고 묻길래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됐지만, 남편에게 ‘북한’, ‘사회주의’ 이런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Q : 정부는 ‘자진 월북’으로 결론 내렸는데.
A : A씨=국방부가 ‘(월북)의사를 밝힌 내용이 있다’고 했다. 만약 그런 내용이 있다면 무서워서 나온 말이 아닐까. 북한 국기만 봐도 무서운데, 총 든 북한군 앞에서 살려고 그런 말을 했을 수 있다. 그걸 진심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 않나.

Q : 자진 월북이 아니라면.
A : A씨=실족 확률이 높다. 남편이 담배를 정말 자주 피운다. 하루에 두 갑 정도 피고 배에서도 자주 핀다고 알고 있다. 최근에 나랑 떨어져 살다 보니 밥을 제대로 안 챙겨 먹어서 “살 빠지고 어지럼증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Q : 정부와 다른 입장인데, 근거는.
A : A씨=국방부 말이 계속 바뀐다. 신뢰가 안 간다. 남편은 실종 한 두 시간 전에도 아들 문제로 “공무원 시험을 치더라도 대학은 가야 한다”, “공무원 시험 치면 면접도 중요하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딸이랑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 (9월) 18일에 딸이랑 화상 통화하면서 (25일에) 입항하면 집에서 놀아주겠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유가족의 증거 없는 어필이라는데 우린 가족이니까 월북이 아니란 걸 너무 잘 안다.

Q : 가족 카톡이나 문자 대화 공개할 수 있는지.
A : A씨=아들은 폴더폰이라 카톡을 안 쓴다. 사춘기라 남편과 문자는 잘 안 했다. 난 한 달 전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남편과 나눈 화상통화 기록이나 카톡이 사라졌다. 복원해보려고 했는데 안됐다.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담긴 건데 속상하다.

Q : 정부는 도박과 이혼이 월북 이유라고, 과거에도 도박했나.
A : A씨=2000년에 이 사람을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는 없었다. 최근 1년 동안 도박한 거로 안다. 그런데 이 1년으로 이 사람 47년 인생을 해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사람이 예전부터 계속 도박을 했었다면 재결합을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다.

Q : 해경은 “도박으로 인한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도피성 월북했다”고.
A : A씨=해경은 확실한 증거를 갖고 수사해야 한다. 정확한 월북 증거도 없이 도박 빚을 도피성 월북 근거로 단정했다. 해경이 남편 심리검사를 한 게 아니지 않나. (심리) 진단이 있던 것도 아니다. 추측만 한다. 만약 도박 빚과 이혼이 월북 이유라면 우리나라에서 도박하고 이혼하고 빚 있는 사람들은 다 잠재적 월북자로 보고 감시해야 한다.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서해 피살 어업지도 공무원 실종 수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서해 피살 어업지도 공무원 실종 수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Q : 금전·이혼문제로 충동적인 선택(월북) 했을 가능성은
A : A씨=이혼 말고 직장동료에게 독촉도 받고 채무 고민은 있었다. 그런데 사람은 원양어선 선장을 했던 사람이다. 도망가고 싶고, 돈이 급했으면 원양어선을 다시 타면 됐다. 돈을 많이 벌었을 테니. 월북보다 원양어선을 타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다. 지난 8월 말에 회사로 월급 압류 들어올 때 내게 “회사에 얼굴 들고 다니기 부끄럽다. 회사 그만두고 원양어선 타러 가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Q : 책임감 투철한 공무원 가장인데 1억 넘는 도박 빚을 지는게 쉽게 이해 안 간다.
A : A씨=도박했던 시기에도 회사와 가정에 충실했다. 도박과 책임감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연결 짓는 건 아닌 거 같다. 도박을 중독이라고 하지 않나. 제어가 안 됐을 수 있다.

Q : 유가족들이 보상금 등을 받으려고 월북 부정한다고도.
A : A씨=우리가 순직 처리해달라고 무조건 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중요하다. 자식들이 한국에서 살아가야 하지 않나. 아무리 연좌제가 없어졌어도 아이들이 월북자 자식이란 주홍글씨를 새기고 사는 건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아이들 미래 위해서 싸우는 거다.

지난해 가을 경주엑스포공원에 놀러 간 이씨 가족 사진. 이씨 유가족 제공
지난해 가을 경주엑스포공원에 놀러 간 이씨 가족 사진. 이씨 유가족 제공

Q : ‘월북 부정 말고 도박 빚 먼저 갚으라’는 비판도 있다.
A : A씨=실종 1년이 지나 사망신고가 되면 아이들한테 재산과 채무가 모두 상속된다. 법적 보호자인 내가 가족들과 상의해 처리할 생각이다.

Q : 개인회생 절차는.
A : A씨=진행 중이다. 남편 월급이 월 450~500만원 정도였다. 한 달에 260만원씩 3년 동안 다 갚을 수 있었다.

Q : 회생절차 기간에도 도박했다.
A : A씨=그 건 해경 발표를 보고 알았다. (한숨) 남편이 공무원 신분으로 도박한 건 잘못된 일이다. 손가락질받을 일이다. 그런데 도박을 월북과 연관 짓는 건 아니다. 확실한 월북 증거가 있어야 한다. 해경이 두 달간 수사해서 내민 건 금융권(기록) 조회 결과가 전부다. 도박이란 약점을 잡아서 해상경계 실패를 덮고 월북으로 몰아간다.

Q : 사건 두고 정치권 공방도 치열했다.
A : A씨=일부 국회의원은 ‘월북을 시도했으니까 사살당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기 자식이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 게 부끄럽다.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걸)에 당연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나. 이 나라에서 버려진 느낌이 든다. 정부는 이 사건을 조용히 묻고 싶어 하는 거 같다. 그런데 절대 착각하지 말아야 할게, 아이들 때문에라도 끝까지 간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Q : 정부 대응은 적절했다고 보나
A : A씨=해경은 남편이 북한 해역으로 흘러 들어간 그 긴 시간 동안 방관했다. 그리고 남편이 북한해역에 다다랐을 때도 국방부는 알면서도 살리지 않았다. 분명 책임이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 월북으로 결론 내고 싶다면 월북하겠다고 말한 남편 목소리가 담긴 직접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 국정감사에서도 분명히 남편 육성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지난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Q : 정부·여당은 ‘피격’이 아닌 ‘사망’이라는 표현 쓰기도.
A : A씨=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 ‘피살’이 아닌 ‘사망’이라고 표현했다. 참담했다. 이 나라 대통령이 북한도 인정한 사살을 ‘사망’이라는 말한 건 조심스럽지 못한 표현이었다. 유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지금도 남편이 북한 바다에서 끌려가 총에 맞고 화형당했다고 생각하면 잠을 못 잔다. 너무 끔찍하다. 웃긴 게 분명히 가해자는 있는데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국방부나 정부가 유가족한테 ‘이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시신이 불태워졌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모든 걸 언론에서 알았다. 어떻게 대한민국 가정의 한 가장이고, 8년 동안 나라를 위해 일한 공무원을 이렇게 외면할 수 있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참 원망스럽다.


양산=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영상=정수경, 장정음·김지수·윤세현 인턴

“승적부에 ‘안거 성만’ 기록 없어”..홈페이지엔 “봉암사 산철 수행 승려” 소개

▲혜민 스님. 사진=연합뉴스 제공.
▲혜민 스님.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부동산 보유 논란 끝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혜민스님이 정식으로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방식인 안거(安居) 수행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연합뉴스와 불교계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인 혜민스님은 1990년대 후반 미국 불광선원의 주지인 휘광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아 조계종 승려가 됐다.

그는 2012년 명상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국내에서 누적 판매 부수가 300만 부를 돌파했고,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혜민스님은 서울과 부산에서 마음치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마음치유학교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하나를 꼽는다면 명상을 통한 치유다.

그는 최근에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紙) 한국 특파원 출신인 다니엘 튜더와 명상 앱 ‘코끼리’를 출시하는 등 명상을 아이템으로 삼아 IT사업을 개시했다.

그가 명상을 매개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친 반면 매년 전국 100여개 선원과 사찰에서 열리는 안거 수행에 전력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불교계 관계자는 “스님이 석 달간의 안거를 마치면 승적부에 언제 어디서 안거를 했다고 올리나 혜민스님이 안거를 성만(成滿)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거는 승려가 여름과 겨울철에 각 석 달간 외부 출입을 끊고서 참선 수행에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참선을 중요한 수행방식으로 여기는 국내 불교계에서는 안거에 몇 차례 참여했는지를 승려의 수행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수행이 깊은 스님을 소개할 때 성만한 안거 횟수가 몇 회나 되는지를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해 안거에 참여하는 승려는 하안거, 동안거 각 2천 명씩 연인원 약 4천 명 정도다. 조계종 소속 승려가 약 1만3천 명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다.

혜민스님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산철 봉암사에서 수행하는 조계종 승려’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산철은 안거가 아닌 시기를 의미한다. 산철 수행, 가을 안거라는 표현은 있으나 조계종은 산철 수행을 공식 안거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는 조계종 특별 수도원인 경북 문경의 봉암사에서 한 달 안팎인 산철 수행에 몇 차례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혜민스님은 전날 ‘푸른 눈의 수행자’로 한국 불교에 비판적인 현각스님이 SNS를 통해 자신을 원색 비난하자 늦은 밤 트위터 등에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im9181@kukinews.com

[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는 1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이미 1.5 단계 적용 기준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 지대’로 불려온 강원 지역에서 확진자가 짧은 기간, 빠른 속도로 번진 건데요.

그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철원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몰려든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8월 말 이후 환자가 없던 이 지역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탓입니다.

지난 12일 초등학교 교감과 군청 직원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들과 모임을 가졌던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공무원 2명이 확진되면서 군청 일부가 폐쇄됐고 철원군수와 부군수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한 장애인 요양원에서는 50대 간병인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3명이 감염됐고, 이 간병인과 김장을 한 마을주민 30여 명 가운데 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곳 보건소에서 일하던 방역 근무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예방접종을 비롯한 모든 보건소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또 주민센터 헬스장에서도 환자 2명이 나왔는데,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정순/철원군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어디서 발생됐다고 딱히 집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지역 사회는 공포에 빠졌습니다.

장날을 맞은 철원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원래 같았으면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장이 이렇게 휑하게 비어있습니다.

[전미경/시장 상인] “느낌이 어제부터 손님이 아예 아무도 없어요. 아예 길가에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요.”

최근 일주일 동안 강원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집단감염이 집중된 강원 영서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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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ksh@c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76797_32524.html

<앵커>

행정안전부 산하에는 광복 당시 북녘에 있던 5개 도 외의 사물을 처리하는 이북 5도 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한 해 예산을 100억 원 넘게 쓰는데 그만큼의 일을 하고 있을까요.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5개 도의 현판과 깃발이 나란히 걸려 있는 이북 5도 위원회.

올해 103억 원 예산이 배정된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입니다.

홈페이지 기관 소개란에는 첫 번째 업무로 정보 수집과 정책 연구를 적어놨습니다.

자체 연구 인력이 없어 연구 활동은 외부에 맡겨야 하는데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단 한 차례도 연구용역을 의뢰한 적이 없습니다.

전문가 좌담회, 공청회를 연 적도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예산이 부족해서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이명우/이북5도위원장 (평안남도지사) : (조사·연구) 그 업무를 우리가 실질적으로 하려면 예산도 있어야 하잖아요. 이의를 제기할 게 아니라 사업비를 좀 더 늘릴 수 있도록 해서….]

5개 도마다 도지사를 임명했는데 연봉이 1억 5천만 원,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주요 업무는 이북도민 관련 행사 참석입니다.

이들이 모여 개최한 회의는 지난해 5번, 올해 9번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회의록과 회의 결과는 업무수행에 지장을 준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김재홍/함경북도지사 : 읍면동장이 하는 것도 아니고 격이 있어야지 합니다. (그 정도 (대우)는 필요하다?) 더 해줘야죠. 우리는 박봉에 움직이는 거예요, 솔직하게.]

적지 않은 국비가 투입되는 기구인 만큼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예산 집행을 점검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주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종갑, 자료제공 : 김형동 의원실·서범수 의원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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